이번주에는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의회 슈퍼위원회의 활동 마감시한이 오는 23일로 다가오면서 위원회의 협상 결과가 시장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슈퍼위원회는 향후 10년간 1조2000억달러의 연방정부 적자 감축안을 이날까지 내놔야 한다. 하지만 증세와 지출 감축에 대한 민주 · 공화당 간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낮다. 이 경우 국방비 6000억달러 삭감을 포함한 1조2000억달러의 지출 감축이 2013년부터 자동으로 시작된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채무 불이행(디폴트) 등의 우려는 없지만 미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 8월 부채한도 협상 때와 같이 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드만삭스는 양당 간 합의가 실패할 경우 S&P500지수가 10%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합의에 성공하거나 증세와 지출 감축 사이에서 부분적으로라도 균형안을 찾는다면 S&P500지수는 지금보다 약간 높은 1200~12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주 다우존스,S&P500,나스닥 등 주요 지수들은 9월 중순 이후 주간 기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주에도 거래량은 회복되기 힘들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다 24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거래일수도 짧기 때문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