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자영업 희망콜센터] 서울 창천동 호프집 매출 올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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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안주·깜짝 이벤트로 '2030' 공략해야
비주얼 강화한 메뉴판
생맥주 맛 관리도 중요
비주얼 강화한 메뉴판
생맥주 맛 관리도 중요
Q 서울 창천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형(42)이라고 합니다. 가게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창서초등학교 방향의 이면도로 지하층에 있습니다. 122㎡(37평) 규모로 72석을 두고 있습니다.
퓨전요리주점을 운영하던 자리를 권리금 6000만원에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5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했습니다. 가게를 인수받은 뒤 2500만원을 들여 새로 단장하고 지난 4월 개업했습니다.
가게는 아내와 같이 운영하고 아르바이트 직원을 3명 두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입니다.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정도만 바쁘고 나머지 시간은 한가합니다. 현재 매출은 하루 평균 40만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출 기복이 심한 편이며 월 1200만원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원재료가 매출 대비 40% 선이며 전기세, 가스료, 수도세 등의 비용으로 매달 70만원 정도 지출됩니다.
생활비를 제외하면 월세를 내기에도 벅찬 실정입니다. 하루 평균 20여팀의 손님 찾아오며 테이블당 평균 단가는 2만원 정도입니다. 투자비를 감안하면 매출이 월 2000만원은 돼야 정상 운영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고객 창출이나 매출 증대를 위한 방안이 있으면 조언해 주십시오. A 의뢰인의 매장이 위치한 먹자골목은 신촌 상권 중 가장 넓은 구역을 형성하고 가장 많은 점포가 몰려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200여개의 점포가 몰려 있어 항상 많은 유동인구로 붐빕니다. 신촌상권은 대학생과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 호프, PC방, 노래방 등이 주류를 이루며 주요 수요층은 20대입니다. 창서초등학교 주변 골목에는 고깃집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습니다. 고깃집 외에는 호프집, 소주방, 바, 닭갈비, 민속주점, 일본식 주점, DVD방 등의 업종이 불규칙적으로 뒤섞여 있습니다. 이곳은 신촌 상권의 중심이기는 하지만 과당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다소 떨어진 상황입니다. 현재 이 지역은 지속되는 불경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매출 저하는 있겠지만 상권 자체가 워낙 크고 안정돼 있어 상권의 성격이 쉽사리 변하거나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곳에서 영업하려면 소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먹자골목에는 고깃집과 주점, 한식점 등 웬만한 업종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특화된 아이템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유동인구를 포함한 주소비층의 연령층을 감안할 때 민속 요리주점이나 대형 고깃집, 테마형 카페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싸고 저렴한 메뉴보다 고급스러우면서 실속있는 메뉴가 유리합니다.
시설적인 측면에서는 외부 벽체가 어두운 계통의 목재를 사용한 탓에 블랙풍의 간판이 묻혀버리는 느낌입니다. 이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흰색 계열의 상호와 슬로건을 현재보다 돋보이게 표현하는 게 좋습니다. 보조간판이나 배너 현수막을 활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생각해야 합니다. 메뉴판의 구성도 복잡합니다. 주력 메뉴 중심으로 이미지를 결합한 비주얼한 메뉴판으로 교체하세요.
유동인구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식사와 술안주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퓨전 개념의 메뉴를 보강해야 합니다. 경제력이 있는 20대 후반 여성과 30대 후반까지의 남성 고객을 위해 1만5000원대 퓨전 안주를 선보인다면 테이블 단가를 올릴 수 있습니다. 해물떡볶이, 해물누룽지탕, 단호박해물찜과 같은 젊은층 취향의 메뉴라면 승산이 있습니다. 생맥주의 맛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생맥주는 보관과정에서 관리 부실로 세균 번식을 초래할 수 있고 시큼한 냄새나 신맛이 나면 고객이 발길을 돌리므로 자주 맥주관을 살균 세척해 맛의 변질을 막아줘야 합니다.
젊은 고객들은 이벤트식 행사를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심야 시간대 데이트족을 위한 칵테일, 와인, 위스키 할인행사를 벌인다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와인 한잔이나 정성껏 준비한 사은품을 서비스로 제공하세요. 홍보와 판촉, 종업원 교육에도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하매장 특성상 행인들의 눈에 띄기 어려우므로 매일 할인쿠폰을 전철역 주변에서 배포한다면 꾸준한 신규 고객 창출이 가능합니다. 가급적 1주일 단위로 주간과 야간을 번갈아 가면서 1~2시간 정도 꾸준하게 배포하길 권합니다. 점주와 직원의 복장, 접객서비스 태도 역시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두발이나 유니폼은 매일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아르바이트 직원 위주로 운영되는 홀 서빙의 경우에도 정확한 접객서비스 매뉴얼에 따라 고객을 응대해야 합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 ceo@yunhap.net
☎자영업희망콜센터 (02)360-4004
퓨전요리주점을 운영하던 자리를 권리금 6000만원에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5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했습니다. 가게를 인수받은 뒤 2500만원을 들여 새로 단장하고 지난 4월 개업했습니다.
가게는 아내와 같이 운영하고 아르바이트 직원을 3명 두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입니다.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정도만 바쁘고 나머지 시간은 한가합니다. 현재 매출은 하루 평균 40만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출 기복이 심한 편이며 월 1200만원 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원재료가 매출 대비 40% 선이며 전기세, 가스료, 수도세 등의 비용으로 매달 70만원 정도 지출됩니다.
생활비를 제외하면 월세를 내기에도 벅찬 실정입니다. 하루 평균 20여팀의 손님 찾아오며 테이블당 평균 단가는 2만원 정도입니다. 투자비를 감안하면 매출이 월 2000만원은 돼야 정상 운영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고객 창출이나 매출 증대를 위한 방안이 있으면 조언해 주십시오. A 의뢰인의 매장이 위치한 먹자골목은 신촌 상권 중 가장 넓은 구역을 형성하고 가장 많은 점포가 몰려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200여개의 점포가 몰려 있어 항상 많은 유동인구로 붐빕니다. 신촌상권은 대학생과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 호프, PC방, 노래방 등이 주류를 이루며 주요 수요층은 20대입니다. 창서초등학교 주변 골목에는 고깃집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습니다. 고깃집 외에는 호프집, 소주방, 바, 닭갈비, 민속주점, 일본식 주점, DVD방 등의 업종이 불규칙적으로 뒤섞여 있습니다. 이곳은 신촌 상권의 중심이기는 하지만 과당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다소 떨어진 상황입니다. 현재 이 지역은 지속되는 불경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매출 저하는 있겠지만 상권 자체가 워낙 크고 안정돼 있어 상권의 성격이 쉽사리 변하거나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곳에서 영업하려면 소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먹자골목에는 고깃집과 주점, 한식점 등 웬만한 업종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특화된 아이템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유동인구를 포함한 주소비층의 연령층을 감안할 때 민속 요리주점이나 대형 고깃집, 테마형 카페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싸고 저렴한 메뉴보다 고급스러우면서 실속있는 메뉴가 유리합니다.
시설적인 측면에서는 외부 벽체가 어두운 계통의 목재를 사용한 탓에 블랙풍의 간판이 묻혀버리는 느낌입니다. 이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흰색 계열의 상호와 슬로건을 현재보다 돋보이게 표현하는 게 좋습니다. 보조간판이나 배너 현수막을 활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생각해야 합니다. 메뉴판의 구성도 복잡합니다. 주력 메뉴 중심으로 이미지를 결합한 비주얼한 메뉴판으로 교체하세요.
유동인구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식사와 술안주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퓨전 개념의 메뉴를 보강해야 합니다. 경제력이 있는 20대 후반 여성과 30대 후반까지의 남성 고객을 위해 1만5000원대 퓨전 안주를 선보인다면 테이블 단가를 올릴 수 있습니다. 해물떡볶이, 해물누룽지탕, 단호박해물찜과 같은 젊은층 취향의 메뉴라면 승산이 있습니다. 생맥주의 맛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생맥주는 보관과정에서 관리 부실로 세균 번식을 초래할 수 있고 시큼한 냄새나 신맛이 나면 고객이 발길을 돌리므로 자주 맥주관을 살균 세척해 맛의 변질을 막아줘야 합니다.
젊은 고객들은 이벤트식 행사를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심야 시간대 데이트족을 위한 칵테일, 와인, 위스키 할인행사를 벌인다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와인 한잔이나 정성껏 준비한 사은품을 서비스로 제공하세요. 홍보와 판촉, 종업원 교육에도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하매장 특성상 행인들의 눈에 띄기 어려우므로 매일 할인쿠폰을 전철역 주변에서 배포한다면 꾸준한 신규 고객 창출이 가능합니다. 가급적 1주일 단위로 주간과 야간을 번갈아 가면서 1~2시간 정도 꾸준하게 배포하길 권합니다. 점주와 직원의 복장, 접객서비스 태도 역시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두발이나 유니폼은 매일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아르바이트 직원 위주로 운영되는 홀 서빙의 경우에도 정확한 접객서비스 매뉴얼에 따라 고객을 응대해야 합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 ceo@yunhap.net
☎자영업희망콜센터 (02)360-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