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발 악재에 하루만에 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약 4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워 '팔자'에 앞장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50포인트(2.00%) 떨어진 1839.17로 장을 마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에 1% 넘게 빠졌다. 프랑스의 5년만기 국채 낙찰금리는 2.82%로 지난달 대비 0.51%포인트 올랐고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발행 금리도 1.542% 오른 6.975%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2% 넘게 떨어지며 급락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장중1850선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외국인, 기관이 '팔자'를 지속해 결국 1830대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4161억원을, 기관은 169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체 프로그램도 662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증시에 부담을 줬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5436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186억원이 빠져나갔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장 내내 백워데이션을 나타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만 홀로 6276억원을 순매수했다.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서비스업, 철강금속, 건설업, 유통업, 운수창고, 은행, 화학, 전기가스업이 2~3% 하락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미끄러졌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 모든 기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1.73%, 현대차는 2.21%, 포스코는 2.81%, LG화학은 5.49% 뒤로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비롯 206개만이 상승했다. 하한가 2개 등 631개 종목은 하락했고 53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