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럽발(發) 우려를 반영, 재차 1140원 상향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 국채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직전 거래일보다 5.9원 하락한 1130.7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9~11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6.45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럽발 불안을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장중에는 유로화와 증시 동향에 따라 113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전날 안착에 실패했던 1140원에 대한 상향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며 "1147원 부근과 1150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저항선 돌파에 대한 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전날 환율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롱포지션(달러 매수)에 대한 부담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유럽 부채위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15.6원으로 지난 10월 27일(20.3원) 이후 가장 큰 폭을 나타냈다.

유럽 국채시장에서의 불안감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에까지 번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프랑스의 국채금리 상승과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독일이 유럽증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등 역할 확대에 대해 여전히 반대 의사를 유지하고 있어서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작업이 여의치 않음을 확인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0~1145원 ▲삼성선물 1133~114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