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개월 만에 배럴당 100弗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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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약 4개월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대한 우려와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불안 요소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약 3.2% 오른 배럴당 102.59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10월4일 이후 40여일 만에 WTI 가격은 35.6%나 뛰었다. WTI 값이 100달러 선을 넘으면서 주요 원유 가격은 모두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이날 각각 110.89달러와 108.18달러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은 WTI 재고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캐나다와 미국 업체 간 인수 · 합병(M&A)으로 미국 내 WTI 재고의 집산지이자 WTI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커싱에서 비축물량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커싱의 비축(재고)물량이 줄면 가격이 올라간다. 캐나다 파이프라인 업체 엔브리지는 이날 미국 시웨이 파이프라인 지분 50%를 인수한 후 시웨이의 원유 수송 방향을 반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멕시코만에서 커싱으로 가는 방향을 반대로 바꾸면 커싱에서 WTI 재고가 빠져나가게 된다.
불안한 중동 정세도 유가를 자극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핵개발 문제로 이스라엘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점과 시리아,예멘 등 각국의 정정 불안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이라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약 3.2% 오른 배럴당 102.59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10월4일 이후 40여일 만에 WTI 가격은 35.6%나 뛰었다. WTI 값이 100달러 선을 넘으면서 주요 원유 가격은 모두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이날 각각 110.89달러와 108.18달러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은 WTI 재고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캐나다와 미국 업체 간 인수 · 합병(M&A)으로 미국 내 WTI 재고의 집산지이자 WTI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커싱에서 비축물량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커싱의 비축(재고)물량이 줄면 가격이 올라간다. 캐나다 파이프라인 업체 엔브리지는 이날 미국 시웨이 파이프라인 지분 50%를 인수한 후 시웨이의 원유 수송 방향을 반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멕시코만에서 커싱으로 가는 방향을 반대로 바꾸면 커싱에서 WTI 재고가 빠져나가게 된다.
불안한 중동 정세도 유가를 자극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핵개발 문제로 이스라엘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점과 시리아,예멘 등 각국의 정정 불안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이라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