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 마트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단기보다 중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으나, 목표주가는 종전의 52만원에서 46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주가는 4분기 들어서 코스피(KOSPI)를 약 15% 포인트 밑돌고 있는 중"이라며 "이는 공정위 수수료 인하 압박 우려, 내수 경기 둔화 우려 및 수출주에 대한 관심 상승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롯데쇼핑 백화점의 이익모멘텀 약화와 해외부문의 부진 등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마트의 양호한 모멘텀과 2012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인 점 등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분기 롯데쇼핑의 본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9% 증가한 2591억원으로 컨센서스인 2634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 마트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자회사 실적 부진과 4분기 현재 국내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세 둔화 등이 4분기에 이어 2012년까지 어느 정도 이어지면서 손익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