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경기 지표 호조와 유럽발 리스크가 혼재된 상황에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11.95포인트(0.14%) 내린 8529.98에 오전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유럽에서 이탈리아 채무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연립정부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다시 7%대로 상승했고 덩달아 스페인의 국채금리도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심 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나 여전하 유럽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증시에서는 유럽발 매출 비중이 21%에 달하는 소니는 유럽발 리스크의 부각으로 1.92% 하락했다.

반면 전날 실적 부진 여파로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리스트에서 제외될 것이란 우려에 급락했던 엘피다메모리가 잔존할 것이란 소식에 10.30%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0.84% 내린 2508.63, 홍콩 항셍지수는 1.87% 하락한 1만8987.43을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7477.54로 0.18% 내림세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