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6일 이마트에 대해 실속을 따지는 소비패턴의 확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9964억원, 영업이익은 24.6% 증가한 650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오프라인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5.3%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매출과 수익성의 개선은 낮아진 기존점(1%)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가계소비여력 감소에 따라 실속을 따지는 형태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오프라인 이마트의 매출총이익률(GPM)이 전년동기대비 1.3%포인트 개선됐다"며 "신사업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영업이익률(OPM)도 전년동기대비 2.5%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의 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111% 고성장을 지속,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에 이어 11월에도 이마트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의류 비중이 높은 백화점이 날씨 등의 영향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는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 시점은 가계소비 위축으로 소비자의 가격에 대한 민감도 높아지는 국면이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집객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