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중앙은행(Fed)이 자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상반된 예측을 내놨다. 유럽 재정위기 등 국제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리처드 피셔 댈러스 Fed 총재가 미국의 경기회복을 낙관한 반면 샌프란시스코 Fed의 경제보고서는 2012년 미국 경제의 침체 확률을 50% 이상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피셔 총재는 올 4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피셔 총재는 작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와 올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을 비판하는 등 양적완화 정책을 반대해왔다.

피셔 총재는 경기회복 예측의 근거로 최근 미국내 소매판매와 소비심리지표 개선을 들었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2로 10월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앞서 지난 9월의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해 올 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피셔 총재는 “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3% 증가하고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셔 총재가 연준의 3차 양적완화가 필요없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Fed는 내년 경기침체 확률이 50%가 넘는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경제만 고려했을 때 내년 경기침체 확률은 약 30%지만 일본 대지진과 같은 돌발 사태가 내년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레비스 버지 샌프란시스코 Fed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변수인 유럽재정위기가 악화되면 내년도 미국의 GDP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