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현대해상 한국항공우주 오리온 등 네 종목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표준지수에 새로 포함된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은 MSCI 지수를 주요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어 신규 편입된 종목에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는 11월 정기 변경을 통해 기존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서 한진중공업 한진해운 서울반도체를 제외하고 CJ 현대해상 한국항공우주 오리온을 새로 편입하기로 했다. 실제 종목 변경은 오는 30일 장 마감 뒤 이뤄진다.

MSCI가 한국지수의 종목을 변경하는 것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변경으로 한국지수 구성 종목은 105개로 늘었다.

이날 증시에선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CJ는 2.77% 오른 7만7900원에 마감했다. 현대해상은 1.93% 상승한 3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은 64만6000원의 보합세로 마감했고,한국항공우주는 3만7700원으로 2.33% 떨어졌다.

MSCI 지수에서 제외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한진해운이 9130원으로 4.90% 급락했다. 한진중공업은 3.14%,서울반도체는 1.76% 떨어졌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사례를 분석해 보면 실제 종목 변경이 이뤄지는 월말로 갈수록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가 신규 편입 종목에 집중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정기변경 때는 종목 변경 공표 후 10거래일간 신규 편입 종목의 주가가 평균 7.79% 상승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