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아이 다룬 동화책 나왔다
다문화가정 아이의 소통 문제를 다룬 동화가 나왔다. 《한국 아이+태국 아이,한태》(김하루 지음,미래아이)는 한국 아빠와 태국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 아이의 외로움과 슬픔,심리 변화를 따뜻하게 그린다.

한태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너무 힘들어 피하려고만 한다. 친구들의 놀림 때문에 도서관에 가는 게 싫다. 엄마도 그랬을까. 엄마는 언어 장벽에 부딪혀 태국으로 떠나버렸다. 어린 한태는 그런 엄마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아니 한 번도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처럼 우리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본 할머니를 만나면서 한태는 변하기 시작한다.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주며 우리말 실력이 늘고 어려운 글자도 척척 쓸 수 있게 된다. 일본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 입장도 이해하게 된다. 얼마나 외로웠는지,왜 태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깨닫고 그리움의 편지를 쓴다.

한태가 자신보다 더 외로운 일본 할머니를 만나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세상,엄마와 소통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