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임원의 평균 연봉이 다른 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이 30대 기업 등기임원들의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임원이 59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0억2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KT(15억1000만원), 삼성중공업(14억3000만원), 현대모비스(14억3000만원), LG화학(12억8000만원), 포스코(12억6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12억3000만원), 삼성생명보험(11억2000만원), SK텔레콤(10억5000만원)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오픈 관계자는 "임원의 경우 개인의 역량과 업무실적을 인정받은 만큼 직원일 때에 비해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지만 그만큼 책임에 대한 평가도 냉정해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언제든 자리가 없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임원에 오르면 연봉 외에도 갖가지 혜택이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비서와 개인 사무공간이 제공된다. 상무급에는 그랜저와 SM7, 오피러스 등 승용차도 주어진다. 전무급 이상은 3000CC 이상 에쿠스 승용차가 나오고 승용차 기사도 별도로 배정된다.

임원이 퇴임할 경우 계약제 임원이나 고문, 자문 등으로 위촉해 1~2년 간 예우해준다. 계약제 임원은 통상 3년 내외의 기간에 1년 단위로 위촉되고 재직 때의 60∼70%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는다. 자문역은 비상근으로 2년간 예우받으며 재임 기간 대비 40∼50%의 연봉이 보장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원에 대한 예우는 본인 이외에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며 "업무 성과나 회사에 기여한 정도 등을 고려해 개인별로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