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구가 올해 부동산 자산을 '나홀로'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의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30세 미만 가구(평균 26.4세)는 전체 자산 중 46.1%를 부동산으로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37.2%)보다 8.9%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부동산 자산은 단독주택 연립주택 아파트 등 주택과 토지 등은 포함하지만 금융자산으로 분류된 전 · 월세 보증금은 제외된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부동산 자산 비중이 줄었다. 30대 가구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작년 62.2%에서 올해 60.2%로 3.1%포인트 감소했다. 40대 가구는 67.9%로 3.1%포인트,50대는 76.2%로 2.6%포인트 각각 줄었다.

20대 가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규모도 1년 전보다 크게 불어났다. 20대가 가진 부동산 자산은 작년 2818만원에서 올해 3835만원으로 36.1% 급증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 중에선 그나마 50대가 평균 부동산 자산을 3억156만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렸다. 30대(1억2480만원)는 0.1%,40대(2억968만원)는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대 가구는 거주할 의사가 없는 아파트나 토지 등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