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트위터는 직접…페이스북 '아바타'가 운영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페이스북으로 젊은 세대와 공감대를 넓혀나가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페이스북 계정은 '박근혜'와 '수첩공주' 두 개가 있다. 소통은 주로 '수첩공주' 페이지에서 이뤄진다. '박근혜' 계정은 수첩공주란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가입한 보조적 수단이란 설명이다.

페이지는 일반 계정과 달리 친구 관계를 맺지 않아도 수시로 글을 확인할 수 있어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홈페이지 대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15일 기준 30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이 페이지를 정기 구독하고 있다.

수첩공주엔 평균 두세 마디의 글이 올라온다. 딱딱한 정책 얘기나 정치 얘기보다는 생활의 소소한 일들이 주제다. 수학능력시험인 지난 10일엔 "그동안 열공('열심히 공부'라는 젊은이들의 은어)했던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의 마지막 영역을 지금 한참 보고 있겠죠.긴장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실력 발휘하기를…"이란 글을 올렸다. 댓글은 80여개가 달렸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트위터와 미니홈피는 박 전 대표가 직접 글을 쓰고,홈페이지 등은 보좌진들이 관리한다"며 "페이스북은 '아바타'가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신이란 뜻의 아바타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표 입장에서 대표의 생각을 전하는 사람"이라고만 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