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서 강연…"진정성 보여야 상대가 감동"

미국에서 한인 이민자 1세대로는 처음으로 직선 시장에 오른 강석희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장은 15일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첫인상이 중요하다"며 미국 이민생활을 성공으로 이끈 '30초 전략'을 소개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세계화와 글로벌 리더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어떤 미사여구를 써도 진정성이 없다면 상대를 감동시킬 수 없다"며 "마주하는 첫 30초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강석희 "'30초전략'으로 좋은 첫인상 남겨라"
그는 "처음 10초는 되도록 공손하게, 말하는 그 자체에 신경을 써서 말하고 나머지 20초 동안은 격식에 어울리는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결과 4개월만에 전자제품 판매업소인 서킷시티란 곳에서 일하게 됐고 이후 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08년 어바인시장에 당선된 뒤 재선을 했고, 내년에는 연방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강 시장은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훈영합굿(37.한국이름 정훈영) 미시간주 상원의원 등 미국 정계에 진출한 다른 한인 정치인들과 함께 방한해 학생들을 상대로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

강 시장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고 그것이 글로벌 리더로서 가장 큰 자질"이라며 "소통의 자질을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선거운동 당시 자신의 철학과 열정을 직접 전하면서 `나의 능력이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기에 자신의 능력을 쉽게 단정하지 말고 도전하고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