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가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향후 단기적으로 정책금융공사의 지분 매각 이슈가 부각될 것이란 진단에 강세다.

15일 오전 9시9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대비 1.51% 오른 4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11억원으로 8.1% 줄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실적 악화의 주요 이유로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계절적 요인 외에 KUH(수리온), T-50 훈련기 관련 정부예산 집행이 상반기에 집중돼 생산실적 중 많은 부분이 2분기에 반영돼 당초 계획 대비 상반기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예산투입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큰 한국항공우주의 상황은 향후 실적 검증에서 분기실적은 큰 의미를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간 실적을 염두에 둔 채 투자판단을 내리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지분 인수계약 체결로 향후 정책금융공사 지분 매각 이슈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에는 3분기와 비교해 이익 증가가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3553억원,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불용예산이 4분기에 집행돼 3분기 대비 뚜렷한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와 유사한 12.3%"를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기존 2013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2745원을 2013~2014년 EPS 평균치인 3042원으로 변경 적용하며 과거와 동일한 주가수익비율(PER) 15.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1800원에서 4만6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