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정치적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14일 독일 ZDF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채권 보유자들에게 확신을 주려면 유럽내 정치적 동맹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로존의 17개 회원국 모두 존속하기를 희망한다” 면서도 “이는 전체 정책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질 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단계적으로 유럽 통합을 원하고 있다” 며 “이것이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이 함께 발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사람들은 우리가 (유로존) 문제를 잘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믿으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다음 단계로 유로존 설립 취지를 ‘재정 동맹’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단계는 정치적인 동맹으로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켈은 그리스에 개혁 조치 이행을 촉구하면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그리스의 유로존 제외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