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조건인 민영화 프로그램 일환

그리스 정부가 900㎒ 대역과 1.8㎓ 대역 주파수 분배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스 통신·우정위원회(EETT)는 14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 대역의 가용 주파수를 코스모테(COSMOTE), 보다폰-파나폰(VODAFONE-PANAFON), 윈드(WIND) 등 자국 내 3개 휴대전화 사업자에 총 3억8천만유로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레오니다스 카넬로스 EETT 위원장은 성명에서 "독립 기관인 EETT가 경제 위기에도 애초 정부 예상 금액 보다 많은 3억8천만유로의 수입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ETT는 주파수 매각이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주파수 매각은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천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약속한 민영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에서 국유자산 매각과 임대 등으로 올해까지 55억유로, 오는 2015년까지 총 500억유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정부는 통신기업 OTE에 대한 잔여 지분 10%를 3억9천만유로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지난 1일 국영인 복권사업에 대한 입찰 절차를 시작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