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가 한 달 새 고수익을 올렸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평가한 'BB+'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을 말한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만큼 금리는 높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일 기준)간 '피델리티 아시아하이일드 A'는 12.08%의 수익을 거뒀다. '골드만삭스 글로벌하이일드 C'(6.78%),'블랙록 미국달러하이일드(H) A'(6.63%) '슈로더 글로벌하이일드 H C'(6.39%) '프랭클린템플턴 하이일드 A'(5.89%)도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3.05%)을 웃돌았다.

하이일드 채권은 지난 8월 이후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손실을 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하이일드 채권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하이일드 채권의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2009년에도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살아나며 유럽과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이 60%와 80%가량 수익을 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