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택 넥스트리밍 대표이사는 14일 "코스닥 상장으로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장동력으로 동영상 편집기 등 제품 구성을 다각화하고 전체 직원 중 10%를 해외인력으로 구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135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165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시장 점유율 약 10%(안드로이드 제품 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넥스트리밍은 지난 2002년 솔본(구 새롬기술)의 멀티미디어 영상처리 연구를 담당하던 연구원들이 벤처회사로 분사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다.

모바일 기기에서 고화질의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한 '최적화 기술'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최적화 기술은 제한적인 하드웨어 성능은 최대한 끌어내고 전력소비는 낮추면서 영상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넥스트리밍은 지금까지 1억대 이상의 모바일 단말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124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 당기순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59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익 17억원으로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대중화와 4세대 통신망 등 네트워크 발달로 실시간 고화질 동영상에 대한 감상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대부분의 매출은 기술 사용 로열티 등에서 발생한다. 로열티 및 라이선스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54%이다.

넥스트리밍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도 진출, 미국에서 3000만 회원을 보유한 케이블TV 방송 업체인 HBO에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공했다. 출시 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만 두 달간 100만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HBO GO' 앱은 HBO 회원에게는 별도의 비용없이 제공되는 것이지만, 넥스트리밍은 다운로드 건수에 따라 일정한 수익을 얻게 된다.

넥스트리밍의 공모예정 주식 수는 66만2600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5000~60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33억1000만~39억8000만원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이며 이달 16~17일 수요예측과 22~23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2일 상장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