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지난 12일부터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 1차보다 많은 대학에서 수시 2차 논술고사가 실시되고 있다. 2012학년도 입시는 수시 비중이 확대되어 정시를 준비해온 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모집에 지원함에 따라 논술고사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위권 대학의 변별력 저하로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논술 담당 이세종 강사는 “올해 주요 대학들이 수시 논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는 추세”라며 “수능이 끝난 후 논술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논술 답안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능 후 논술고사 대비법>

논술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제시된 글을 읽고 주어진 논제의 요구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 즉 출제자가 정답을 요구하는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전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논술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 논제분석 - 제시문 해석 - 글쓰기로 논술 대비 기본 3단계 숙지


1 단계. 논제 분석
논제 속에는 수험생이 써야하는 답의 내용과 방향이 포함된다. 따라서 논제를 잘 분석한다는 것은 곧 좋은 답안을 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된다. 논제 분석을 위한 첫걸음은 긴 문장을 여러 개의 짧은 문장으로 바꿔보는 훈련을 꾸준히 해서 출제위원이 제시한 논제를 분명히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2단계. 제시문 읽기
논술에서 ‘제시문’으로 나오는 글들은 보통 인문, 사회 및 자연을 포함하여 고전에서부터 현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그 내용 또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제시된 예문들은 저자의 사상을 보여주기 위해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읽기 능력과 답안을 작성하기 위한 근거로 제시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3단계. 글쓰기
논술은 논리적 글쓰기가 아니라 논증적 글쓰기라는 점을 잊지 말자. 따라서 논술문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논제의 요구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평소에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학이 요구하는 논증을 갖춘 글을 쓰기 위한 별도의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이제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각 대학별 모의논술과 논술 출제위원 및 입학처장의 발표를 통해 각 대학별 논술고사의 출제경향을 철저히 파악해서 논술 대비에 나서야 한다. 특히 각 대학별로 수시 2차 전형 이전에 실시한 모의 논술이 실제 논술고사에서 비슷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의논술 및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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