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아이폰4의 수신장애를 일으킨 이른바 ‘데스그립’ 문제로 명성에 먹칠을 한 애플이 아이폰4S 출시 이후 배터리 문제로 또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애플이 운영체계 iOS5의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했지만 배터리 과소모 문제 등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이폰4S는 출시 초기부터 배터리 방전 문제가 지적됐다.

애플은 배터리 수명에 악영향을 주는 몇가지 버그를 발견해 이를 수정한 업데이트 판을 공식 배포했다. 기존 아이폰4S의 배터리 수명은 200시간으로 300시간인 아이폰4나 250시간인 아이폰3보다 짧다.

하지만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애플 공식 웹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iOS5 업데이트 후에도 여전히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 사용자는 “업데이트 버전 이후 배터리 수명이 더 악화됐다”고 말했고, 다른 사용자는 “휴대폰을 켜놓기만 하면 시간당 10%의 배터리가 소모된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게시판에 불만이 폭주하자 트루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최근 iOS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배터리 문제 등을 해결했다고 자평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해결을 위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