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伊 우려 완화로 하락…112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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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0.66%) 내린 1126.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장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로화와 국내 증시가 강세를 지속한 것도 환율 하락의 요인이 됐다.
앞서 7%를 돌파했던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일(현지시간) 다시 6%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을 누그려트렸다.
전날보다 7.5원 내린 1126.7원에 장을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에는 낙폭을 완만하게 줄여가며 장중 고점을 1132원까지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롱스탑성(손절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다시 1120원대로 돌아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는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한 발언도 달러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데 한몫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말이다.
오후 들어서도 유로화와 국내 증시가 강세를 유지하자 환율은 1123원까지 낙폭을 확대했지만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성 매매에 낙폭을 더 늘리지는 못했다. 주말 이탈리아의 경제개혁안 등을 앞두고 달러 매도 심리가 다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이탈리아에 대한 패닉(공포)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전날 급등분에 대한 되돌림 성격이 강한 장이었다"며 "다음 주에도 이탈리아 등 유럽 쪽 동향에 주목하면서 1110~1130원대 박스권 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20포인트(2.77%) 상승한 1863.45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6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후 3시 1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61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