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이탈리아 구제금융 공포로 인한 증시 폭락 이후 코스피지수가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전날 급락으로 이탈리아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는 일정 수준 반영했고, 정책 대응 추이 등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비관보다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코스피지수가 과민 반응한데 따른 반등 구간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적 대응을 뒤로 미룰 만한 여유가 없는 만큼 이탈리아 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탈리아의 자구 노력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소방관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지가 위기 확산 방지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반등 탄력이 1900선에 근접할수록 약화될 전망이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기관이 코스피지수 1900선 이상에선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를 유발할 모멘텀이 없다면 반등 이후 지수 상승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의 경계심이 커진 만큼 이에 따른 지수 변동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