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전망에 부합했고 4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게임 출시 직전의 분기 실적이 안정적이지 않고 신규 게임 출시 일정이 다소 가변적인 것은 게임 기업 투자의 고유 리스크"라며 "2012년 게임업종 최선호주로 엔씨소프트를 제시하는 것은 이번 G스타 게임쇼에 출시된 ‘리니지 이터널’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것처럼 양과 질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11.5%, 18.3% 줄어들었다. 2분기보다 ‘리니지1’ 매출액이 155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2분기에 부분 유료화 이벤트가 2회에 걸쳐 진행되면서 ‘리니지1’ 매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3분기에는 이벤트 일정이 줄었지만 4분기에는 다시 2회로 회복될 전망이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분기와 비교해 각각 12.7%, 16.1% 증가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1위 게임 퍼블리셔 텐센트가 11월 상해에서 열리는 자체 게임쇼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체험 버전을 중국 게이머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연내에 ‘리니지1’이 중국에서 재런칭되는 등 중국 관련 2012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아레나넷에서 개발 중인 ‘길드워2’는 예정된 것처럼 2011년 중에 미국과 유럽에서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매출 비중이 높은 ‘아이온’이 3.0버전으로 대규모 업데이트가 된 것도 주목할 변수이라고 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2012년에는 ‘블레이드 앤 소울’ 1분기 상용화와 ‘길드워2’ 미국과 유럽 상용화를 통해서 실적이 한 단계 상승하고 ‘와일드 스타’, ‘리니지 이터널’의 기대감까지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