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그룹 회장(53)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직을 맡을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10일 그룹 홍보실을 통해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류 회장은 "KPGA 회장직을 맡아 달라는 골프계의 간곡한 제의를 거듭 받은 바 있으며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이를 고려했으나 본인의 뜻이 왜곡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회장직을 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다가오는 이 단체 회장 선거 이후 어떤 당선자가 회장직을 제의해 오더라도 이를 수락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다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내 골프계의 발전을 위해 계속 뒤에서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