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이탈리아 악재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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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가 9일 이탈리아에 대한 불안감으로 급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92% 떨어진 5,460.38로 장을 끝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17% 하락한 3,075.16으로 마감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2.21% 급락한 상승한 5,829.54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지수는 3.8% 하락했고 그리스 주가지수도 1.6% 떨어졌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전날 사의 표명을 호재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1997년 이후 14년만에 7%를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반전됐다.
이탈리아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의 뒤를 이어 구제금융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겹쳐지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오후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82%포인트 급등하면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7%를 훌쩍 넘기면서 7.40%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직접적으로는 유럽의 대표적인 채권 청산기관인 LCH 클리어넷이 이탈리아 국채의 위험 담보금을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벨기에 합작은행인 덱시아 은행이 11% 폭락했고, 유럽 최대 은행인 HSBC 은행도 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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