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대한생명에 대해 지난 2분기(7~9월) 실적이 부진했지만 자기주식 매입으로 주가는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900원을 유지했다.

김지현 연구원은 "2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개별기준 순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74%와 60.2% 감소했다"며 "투자영업이익률이 해외채권평가손실에 따라 전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9%에 불과했고, 수입보험료 대비 사업비율이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에 따라 18.5%로 0.5%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수해 등에 따른 보험금 지급 청구도 4.5%포인트 높아진 86.1%를 기록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예상보다 6.1% 많은 8조400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주원인인 해외채권평가손실은 3분기 이후 평가익으로 일부 환입될 것"이라며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장내 직접매수 방식으로 진행될 자기주식 매입에 따라 주가는 당분간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수준 역시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로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는 "추세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보장성 신계약의 회복 등이 증명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