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됐으나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500원을 유지했다.

지난 7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음성공장(원료의약품 생산) 3동이 화재로 생산중단됐다. 정보라 연구원은 "2011년 매출 기준 약 180억원 규모의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던 시설로 이번 화재로 인해 매출 및 이익감소, 향후 영업 차질 등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결론적으로 이번 화재로 인한 매출 감소는 약 70억원 수준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보상액으로 인해 실제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음성공장 3동은 풀가동 기준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를 보유한 시설로 전체 음성공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약 150억원 이상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나 1,2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약 500억원 규모로 생산량 증대가 가능하고, 가동률이 하락한 인천공장에서 중간체 생산을 담당한다면 최대 560억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추산이다.

정 연구원은 "음성공장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하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중간체부터 원료의약품까지 전체 생산프로세스를 담당하고 있었다"며 "이번 화재로 3공장 생산이 중단된만큼 음성공장에서 중간체를 생산하지 않아도 가능한 품목들의 중간체생산 프로세스는 인천공장으로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공장을 활용할 경우 최대 500억원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던 1,2공장에서 2012년 560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