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카메라 제조업체 올림푸스는 전날보다 150엔(20%) 하락해 584엔을 기록했다. 올림푸스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다.

이로써 올림푸스 주가는 마이클 우드포드 전 사장의 해임이 발표된 지난달 13일 2482엔에 비해 80% 가량 대폭락했다. 일본 경제가 정점을 지나 침체기에 진입한 199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9일 투자자 손실을 숨기려고 자금을 유용했다고 시인한 올림푸스의 실제 투자 손실 규모가 1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림푸스는 전날 “2008년 인수합병(M&A) 거래를 통해 1990년대 투자 손실을 숨기려고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올림푸스 최고경영자였던 영국인 마이클 우드퍼드가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었지만 이사회 압력으로 사퇴한 바 있다.


한경닷컴 최인한 기자 janus@hakyung.c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