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만에 1110원대 하락…伊 정치 불안 완화
환율이 사흘 만에 1110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0.32%) 하락한 111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9원 내린 1112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1111.2원까지 내렸다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에 추가 하락을 제한당했다.

미쉐린의 한국타이어 지분 매각과 관련한 역송금 수요에 대한 관측이 제기된 것도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또 장중 호주달러 환율이 약세를 나타내며 미 달러화 대비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이끌었다.

이후 증시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잠시 하락세로 돌아서자 환율도 장중 1119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1120원 저항을 확인한 채 장을 끝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7%를 넘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국채 금리 동향을 살피면서 환율은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9포인트(0.23%) 상승한 1907.53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9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82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59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