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프로골프협회 수장 누가 될까?
국내 남녀프로골프협회가 새로운 수장을 찾고 있다.

8일 남자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후보 등록을 마친 결과 최상호 수석부회장(56),한장상 고문(73),선수 출신 이명하 회원(54) 등 세 명이 제14대 KPGA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

최 부회장은 자신이 직접 협회를 이끌겠다는 쪽이고 한 고문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는 쪽이다. 한 고문은 외부 영입 인사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53)을 거론했다. 류 회장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가문과 사이가 각별한 데다 미국 PGA투어 관계자들과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최근 PGA투어 관계자들에게 2015년 프레지던츠컵 후보지가 될 만한 국내 골프장으로 해슬리나인브릿지,잭니클라우스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회장 선거는 회원들의 직접투표로 오는 23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치러진다. KPGA 관계자는 "KPGA 회장은 회원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경우 추후에 협회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 절차가 남는다"고 말했다.

수개월째 수장이 공석상태인 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외부 인사를 영입키로 방침을 정했다. 올해 안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할 부회장단과 전무 등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하는 임시총회를 연 뒤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정기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새 회장의 임기는 2013년 정기총회 때부터 2016년까지다. KLPGA는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가 지난 3월 회장직을 사퇴한 이후 세 차례 새 회장을 선출했으나 정족수 미달,법적 절차 무시 등의 이유로 모두 무효가 됐고 지난 7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장단의 직무집행이 정지돼 김대식 변호사가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