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소득공제 한도 300만원→400만원 상향, 신탁·보험·펀드…투자성향따라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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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ABC
중도해지땐 22% 세금 부과…최소 10년이상 유지해야
중도해지땐 22% 세금 부과…최소 10년이상 유지해야
여유로운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3층 보장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한다. 3층 보장 체계란 기초적인 생활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지는 국민연금(공적연금),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기업이 제공하는 퇴직연금(기업연금), 그리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인 각자가 준비하는 개인연금의 3가지 체계를 말한다.
국가 입장에서는 개인이 노후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국가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세제 혜택 제공 등을 통해 국민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만 55세 이상부터 수령이 가능한 연금상품은 노후 대비용뿐만 아니라 퇴직 이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공백기를 대비해서도 유용한 상품이 될 수 있다. 현재 대부분 기업들이 만 55세 이상에서 정년을 정하고 있으나 희망퇴직 또는 명예퇴직 등의 이름으로 시행하는 조기 퇴직 프로그램으로 정년을 보장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반해 현재 만 60세인 국민연금의 연금 수급 연령이 점차 늦춰져 2033년에는 만 65세가 돼야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연금상품은 노후 대비뿐 아니라 소득 공백기에 재취업 준비 또는 노후설계를 충실하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업권별 상품 다양
연금상품 중 세제 적격 상품인 연금저축은 연금신탁과 연금보험,연금펀드 등이 있다. 연금신탁은 은행권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신탁의 운용 수익에 따라 수익이 결정나는 투자형 상품이지만 만기시 원금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연금신탁을 운용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원금을 보장해주기 위해 매우 보수적으로 자금 운용을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세제 적격 연금저축 보험은 생명보험 등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이다. 수익률은 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익은 안정적이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연금저축 보험은 연금을 5년 이상 기간을 정해 수령하는 확정기간형과 종신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종신연금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종신연금형은 연금 개시 이후에는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다.
연금저축 펀드는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주식형은 국내 주식형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형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과 달리 연금펀드의 수익률은 투자 성과에 따라 매우 다르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는 수익 변동성이 높아 위험도 크지만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상품은 확정금리형 상품보다 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절세 효과를 누리면서 고수익도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연금펀드에 대한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식형과 혼합형 채권형 간 전환권이 주어지므로 가입자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연금펀드는 증권사 및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소득공제 한도 400만원으로 확대
연금상품은 10년 이상 적립하면 만 55세부터 5년 이상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소득공제 한도가 연간 400만원으로 100만원 늘어났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가입 한도는 분기당 300만원이다.
가입 한도는 단일 상품이 아니라 금융권 전역에 걸쳐 가입돼 있는 연금저축 상품의 총액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퇴직연금이나 다른 연금 상품에 가입돼 있다면 상품별로 납입 금액을 조절해야 한다.
연금저축 펀드를 중도에 해지하거나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에는 기타소득으로 간주돼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가입 후 5년 이내 중도 해지하는 경우에도 중도 해지시 2.2%가 부과된다. 따라서 연금펀드를 해지할 때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연금을 수령할 때도 한번에 다 받는 것보다는 매월 꾸준히 나눠서 받는 게 유리하다. 연금펀드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불가피하게 해지해야 한다면 한두 개 계좌만 해지하는 것이 중도 해지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연금상품은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장기 투자 상품이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 성향과 향후 자금 사용 계획 등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상품을 선택할 때는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의 과거 성과뿐만 아니라 성과의 변동성, 가입 금융회사별 제공하는 상품의 특성 등을 따져보고 가입해야만 할 것이다.
◆주요 연금펀드 상품
주식형 상품 중 ‘하나UBS인Best연금[주식]펀드’는 개인연금 펀드 운용 경력 및 운용 규모가 가장 큰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다. 또 펀드 규모가 약 6400억원으로 연금저축 펀드 중 최대다. ‘하나UBS인Best연금[주식혼합]펀드’는 주식 투자 비율을 60% 이하로 낮춘 혼합형 펀드로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는 특징이 있다.
미래에셋의 ‘라이프사이클펀드’는 주식 투자 비율을 달리한 펀드로 구성해 투자자의 연령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30연금펀드는 20~30대의 공격적 젊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주식형 상품이다. 5060연금펀드는 50~60대의 은퇴 전후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으로 채권혼합형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펀드’는 가치주 펀드의 대표 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에서 운용하며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운용사의 철학에 맞추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과거 가치주 부상과 함께 시장의 많은 관심을 끈 바 있다.
채권형 상품은 채권 투자를 통해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형 상품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앞에서 언급한 국내 투자상품 외에 금융회사들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브릭스펀드’ 등 해외 투자 상품을 일부 제공하고 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
황진수 <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 Jinsoo.hwang@hanaw.com >
국가 입장에서는 개인이 노후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국가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세제 혜택 제공 등을 통해 국민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만 55세 이상부터 수령이 가능한 연금상품은 노후 대비용뿐만 아니라 퇴직 이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공백기를 대비해서도 유용한 상품이 될 수 있다. 현재 대부분 기업들이 만 55세 이상에서 정년을 정하고 있으나 희망퇴직 또는 명예퇴직 등의 이름으로 시행하는 조기 퇴직 프로그램으로 정년을 보장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반해 현재 만 60세인 국민연금의 연금 수급 연령이 점차 늦춰져 2033년에는 만 65세가 돼야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연금상품은 노후 대비뿐 아니라 소득 공백기에 재취업 준비 또는 노후설계를 충실하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업권별 상품 다양
연금상품 중 세제 적격 상품인 연금저축은 연금신탁과 연금보험,연금펀드 등이 있다. 연금신탁은 은행권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신탁의 운용 수익에 따라 수익이 결정나는 투자형 상품이지만 만기시 원금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연금신탁을 운용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원금을 보장해주기 위해 매우 보수적으로 자금 운용을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세제 적격 연금저축 보험은 생명보험 등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이다. 수익률은 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익은 안정적이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연금저축 보험은 연금을 5년 이상 기간을 정해 수령하는 확정기간형과 종신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종신연금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종신연금형은 연금 개시 이후에는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다.
연금저축 펀드는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주식형은 국내 주식형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형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과 달리 연금펀드의 수익률은 투자 성과에 따라 매우 다르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는 수익 변동성이 높아 위험도 크지만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상품은 확정금리형 상품보다 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절세 효과를 누리면서 고수익도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연금펀드에 대한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식형과 혼합형 채권형 간 전환권이 주어지므로 가입자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연금펀드는 증권사 및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소득공제 한도 400만원으로 확대
연금상품은 10년 이상 적립하면 만 55세부터 5년 이상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소득공제 한도가 연간 400만원으로 100만원 늘어났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가입 한도는 분기당 300만원이다.
가입 한도는 단일 상품이 아니라 금융권 전역에 걸쳐 가입돼 있는 연금저축 상품의 총액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퇴직연금이나 다른 연금 상품에 가입돼 있다면 상품별로 납입 금액을 조절해야 한다.
연금저축 펀드를 중도에 해지하거나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에는 기타소득으로 간주돼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가입 후 5년 이내 중도 해지하는 경우에도 중도 해지시 2.2%가 부과된다. 따라서 연금펀드를 해지할 때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연금을 수령할 때도 한번에 다 받는 것보다는 매월 꾸준히 나눠서 받는 게 유리하다. 연금펀드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불가피하게 해지해야 한다면 한두 개 계좌만 해지하는 것이 중도 해지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연금상품은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장기 투자 상품이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 성향과 향후 자금 사용 계획 등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상품을 선택할 때는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의 과거 성과뿐만 아니라 성과의 변동성, 가입 금융회사별 제공하는 상품의 특성 등을 따져보고 가입해야만 할 것이다.
◆주요 연금펀드 상품
주식형 상품 중 ‘하나UBS인Best연금[주식]펀드’는 개인연금 펀드 운용 경력 및 운용 규모가 가장 큰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다. 또 펀드 규모가 약 6400억원으로 연금저축 펀드 중 최대다. ‘하나UBS인Best연금[주식혼합]펀드’는 주식 투자 비율을 60% 이하로 낮춘 혼합형 펀드로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는 특징이 있다.
미래에셋의 ‘라이프사이클펀드’는 주식 투자 비율을 달리한 펀드로 구성해 투자자의 연령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30연금펀드는 20~30대의 공격적 젊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주식형 상품이다. 5060연금펀드는 50~60대의 은퇴 전후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으로 채권혼합형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펀드’는 가치주 펀드의 대표 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에서 운용하며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운용사의 철학에 맞추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과거 가치주 부상과 함께 시장의 많은 관심을 끈 바 있다.
채권형 상품은 채권 투자를 통해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형 상품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앞에서 언급한 국내 투자상품 외에 금융회사들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브릭스펀드’ 등 해외 투자 상품을 일부 제공하고 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
황진수 <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 Jinsoo.hwang@hanaw.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