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그룹의 기자 채용 서바이벌인 '나는 기자다 2011'의 본선 3차 출품작 29편(신문 23편,방송 6편)이 7일 마감돼 일괄 공개됐다. 지난 9월 시작한 '나는 기자다'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독자와 한경 기자들의 추천을 토대로 최종 결선진출자 20명(신문 16명,방송 4명)을 오는 11일 가린다.
본선 3차 경연 주제는 '직업'이었다. 특히 전쟁과도 같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참가자들은 예리한 시각으로 직업시장의 문제점을 짚어냈고,베이비붐 세대의 현실과 장애인들이 겪는 취업 고통을 전해줬다. '아버지가 뭐 하시냐고 묻는 입사지원서'(김지혜), '몸무게,전 · 월세,부모 동거여부까지 묻는 입사지원서'(이영신)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또 '300만원에 살 수 있는 토익 900점'(김완수)과 '취업성형 부추기는 아카데미'(문아미)는 취업난에 편승한 잇속 챙기기를 고발했다.
경기상고 1974년 졸업생 7명의 인생역정을 전한 '아버지도 한때는 시대의 주인공이었다'(김인선)는 베이비붐 세대의 현주소를 육성으로 들려줬다. '30분 3만원에 애인 · 친구가 되어 드립니다'(윤희은),'지금 나의 명함에 만족하십니까'(권명림),청소년 출소자가 나이트클럽 웨이터가 된 사연을 담은 '기태가 이동국이 된 이유'(조경아) 등도 흥미를 끄는 주제였다.
방송부문에선 노인들이 서빙하는 '청춘다방'(강지은)이 곧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안타까움을 낳았다. 청년인턴을 일만 부려먹고 내보내는 기업들을 고발한 동영상(이진우)은 인턴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하지만 주제 선정과정에서 이미 기존 언론에 보도된 사례를 답습하거나,팩트 확인이 미흡한 경우가 있는 점은 아쉬웠다. 젊은이다운 좀 더 참신한 아이디어와 철저한 확인을 주문한다. 방송의 경우엔 화면 떨림은 거의 없는 반면 오디오 불일치가 다소 거슬렸다.
한편 결선은 오는 18일(금)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당일 취재해 기사 및 동영상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 독자평가 참여하세요
독자들이 평가에 참여하려면 우선 한경닷컴(www.hankyung.com)에 접속해 로그인을 한 뒤,첫 화면 상단에 있는 '나는 기자다 본선 3차 경연' 배너를 클릭한다. 신문기사와 방송기사를 각각 3건까지 추천할 수 있다. 화면 우측엔 조회 수가 높은 기사 · 동영상 리스트가 안내된다.
독자추천에 참여한 30분을 추첨, 한국경제신문이 발간한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를 증정한다. 또 본선 1~3차 독자평가에 모두 참여한 독자 중 한 분을 추첨, 갤럭시탭 10.1을 준다. 당첨자는 오는 11일 '나는 기자다' 사이트 '공지사항'에 발표한다.
오형규 논설위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