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문용문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 당선자는 “각종 노동현안마다 4만5000조합원을 상대로 이해와 설득 작업을 거치는 등 철저히 조합원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7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들마다 신임 노조를 놓고 강성과 투쟁이미지만 내비추는데,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강성인지 모르겠다”며 “노사협조주의를 탈피하자는 것이지 무조건 강성과 투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내년도 노사관계와 관련,“회사측의 태도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밤샘 근로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에 대해서는 기아차지부와 10여개 현대차 부품사 노조들과 공동으로 연대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노사간 첨예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문 당선자는 이들 문제와 관련해 현대기아차 그룹 최고경영자와의 대화도 제안했다.

문 당선자는 또 국내공장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해외공장 실태조사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에도 나서기로 해 현대차 노사문제가 노정간 갈등관계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당선자는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충고에 열린 자세로 경청하면서 성숙한 노사관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사관계를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신임 4대 집행부는 8일부터 공식 노조 업무에 들어간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