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이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7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골프존에 대해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일회성 요인이었던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손실이 회복되고, 장기성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골프존은 지난 4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80억원과 1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와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보유 ELS에서 113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해 60% 감소한 58억원을 기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을 11.6% 밑돌았는데, 이는 일본 등으로 제품수출이 아직 부진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영업활동의 내용은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수익성이 좋은 네트워크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억원에서 99억원으로 급증해, 영업이익이 2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스크린골프의 성수기인 4분기에는 의미있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R형으로의 기기 교체 가속화와 유료라운딩률 상승에 의한 네트워크서비스 수수료의 이익기여 확대 지속, 주식시장 회복에 의한 보유 ELS 평가손실 축소, 오프라인매장 개점에 의한 유통매출 증가 및 해외판매 회복 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0.8%와 73.6% 증가한 160억원과 181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장기성장성을 감안할 때 주가수준도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독점적 지위 확대와 안정적 내수주의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유료화 라운딩수 증가 등 장기적 실적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민 연구원은 "긍정적 모멘텀(상승동력) 고려시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배의 저평가된 현 주가에서는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