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롯데제과에 대해 내년 중국에서 흑자로 전체 해외 사업이 흑자를 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20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제과의 실적은 K-IFRS 연결(롯데제과, 기린식품, 길리언, 인도법인, 파키스탄법인 등)로 발표되지만 이번 3분기에는 K-IFRS 단독(롯데제과 본사, 지분법이익 제외) 기준으로 먼저 발표했다"며 "서프라이즈도 쇼크도 아닌 예상 수준의 실적"이라고 밝혔다. 연결 기준 실적은 11월말 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단독 기준 매출액은 4176억원으로 5.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5월 가격 인상이 있었던 건과가 8.6% 성장했으나 여름철 잦은 강우로 빙과가 1.0%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빙과의 부진을 고려하면 양호한 외형 성장이라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전반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상승한데다 건과보다 수익성이 높은 빙과의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세전이익은 522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지분법이익(롯데쇼핑 등)이 제외된 수치이기에 세전이익은 영업이익과 비슷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롯데제과의 관전 포인트는 해외 사업"이라며 "2011년에 해외사업(중국,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러시아, 벨기에 길리언 등)은 4500억원으로 47.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에도 25.6% 성장은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그는 "해외 사업 성장의 핵심은 중국"이라며 중국 매출액은 2011년에 1100억원으로 37.5%, 2012년에는 1500억원으로 36.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에 부실 채권 정리, 부실 거래처 정리, 인력 교체를 완료한데다 유통망 정비, 신제품 출시 등도 어느 정도 정착했기 때문.

백 애널리스트는 2011년 해외 사업은 매출 규모가 큰 중국의 영업 적자로 인해 전체로는 영업 적자가 계속되지만 2012년에는 중국이 매출 성장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규모의 경제 발생으로 영업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12년에는 중국에서의 흑자로 전체 해외 사업도 흑자가 가능하다며 중국에서 흑자로 돌아서면 롯데제과의 주가도 재평가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