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가 싸지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다음달 나온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중 마일리지 보험상품 개발을 마치고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거쳐 금융감독원에 상품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마일리지 보험은 운행거리에 따라 사고 확률이 달라진다는 계산을 바탕으로,주행거리가 길면 보험료를 더 내고 짧으면 보험료를 덜 내는 상품이다. 다만 주행거리가 길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더 내면 소비자의 반발에 부딪힐 우려가 있어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만 기존 상품에 추가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보험료 할인 폭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평균 1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평균 보험료가 연간 약 7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7만원가량 보험료가 내려가는 효과가 예상된다. 마일리지 차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주행거리 측정이 필요한 만큼 차량운행정보 확인장치(OBD)를 설치하거나 이동통신사와의 제휴,GPS를 통한 주행거리 확인 등의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선 대다수 손보사가 마일리지 보험을 올해 안에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 신고가 들어오면 1개월 뒤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