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신드롬'까지 불러일으켰던 대장금, 주몽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뿌리깊은 나무가 이어간다. 전 세계 60여개 국에 수출된 대장금은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 90%에 가까운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를 비롯해 '추노' '동이' '여인의 향기'를 중동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터키, 이집트,UAE 등 3개국에서 순차적으로 방송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한국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다.

쇼케이스를 통해 KBS는 '근초고왕' '드림하이' '추노' 등을 MBC는 '상도' '동이' 등을 SBS는 '여인의 향기' '뿌리깊은 나무' '아내의 유혹' 등을 판매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중동 관계자들이 한국 드라마 뿐 아니라 교육 및 어린이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과 구매의사를 보였다"며 "프로그램의 판매는 물론 추후 포맷 교환 및 공동제작 등 방송콘텐츠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쇼케이스에는 또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이 참석해 터키의 민영방송사인 ATV, 이집트 국영방송사인 ERTU 및 UAE의 중동지역 최초 위성방송국인 MBC 등 각 국가별 주요 방송사 사장단 및 프로그램 구매담당 등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방송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쇼케이스는 중동지역에서 '대장금', '주몽' 이후 주춤하던 한류콘텐츠를 다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쇼케이스 개최를 통해 한류 확산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