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代 156년 이어온 예산옹기…'천년기업' 길 찾는다
4代 156년 이어온 예산옹기…'천년기업' 길 찾는다
천년 장수기업을 꿈꾸는 중소기업 1 · 2세대들의 가족 축제 '가업승계,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가 제주도 서귀포 해비치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4일 개최된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 주최,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은행 주관으로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총 70개 중소기업에서 140여명의 창업 1 · 2세대가 참석한다. 또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김문겸 중소기업 호민관(차관급),조준희 기업은행장 등이 참가,중소기업들의 가업승계 문제와 장수기업 지원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게 된다.

행사를 주관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천년 장수기업을 향한 1세대의 꿈과 2세대의 뜨거운 열정이 함께 어우러지는 감동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 각계 대표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가업승계 문제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3일 말했다.

행사에는 1855년 설립돼 올해로 156년째를 맞는 국내 최장수 기업 전통예산옹기의 황충길 대표(69)가 참석, 4대에 걸친 가업승계 비결과 애로점 등을 다른 참석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전통예산옹기는 10월 말 현재 종업원 11명에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국 단위 단체로는 가방(김권기 삼덕상공 대표) · 조명(강영식 남북전기 대표) · 육가공(강상훈 동양종합식품) 협회에서 3명의 이사장이 참석하고 전국 155명의 회원을 둔 가업승계기업협의회 회원사 21개 업체도 단체로 행사에 참여한다.

최고령 참석자는 73세인 임익현 육육운수 대표와 강영식 남북전기 대표로 알려졌으며 최연소자는 스물여섯 살 동갑내기인 우신피그먼트의 김주만 해외영업팀장과 진성기업의 손효근 팀장으로 집계됐다.

행사진행을 맡은 유경준 중기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장은 "행사 첫해인 2009년부터 참석한 기업이 10개,지난해부터 참석한 기업은 20여곳에 이르는 등 꾸준히 참석자가 늘고 있는데다 새로 참석하는 기업도 있어 '가업승계,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가 대표적인 가업승계 관련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호민관은 "기업 정부 언론 금융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흉금 없는 대화를 통해 원활한 가업승계와 기업영속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수진/김병근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