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이엠넷 "공모자금, 신규 시장 진출위해 사용할 것"
"코스닥 상장을 통한 신뢰도 제고로 고객사와의 관계를 더욱 확대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가겠습니다"

김영원 이엠넷 대표이사(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엠넷은 온라인 광고를 대행해 주는 회사로 2000년 4월 설립됐다.

인터넷 검색창에 '대출 정보 업체'란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사이트가 검색될 때 관련 기업을 리스팅해 주면서 광고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 검색광고는 사용자에 적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형태로 광고가 노출돼 대행 업무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주된 수익을 차지한다.

김 대표는 "이엠넷은 지난해 광고취급액이 137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 종합광고대행사 순위에서 11위권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엠넷은 400여개 온라인 광고 대행사 중에서는 점유율이 1위이며, 매년 1만3000여개의 업체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에도 광고 취급액은 17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엠넷은 야후의 자회사인 오버추어와는 7년 연속 최고 매출 대행사로 선정, 오버추어내 대행사 순위에서 1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엠넷은 광고주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지사 설립과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부산지사를 설립해 설립 초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에는 대구지사를 설립했다.

2007년에는 일본에 지사를 설립, 지난해 일본내 광고 취급액은 25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상반기에 이미 182억원을 달성해 일본 검색광고 대행사 중 10위권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이익이 정체되고 있지 않냐는 지적도 나온다. 2008년 17%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작년 26%로 상승했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9%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회사 이익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할 수도 있으나 동종업계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라면서 "올해에도 23%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엠넷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8억2200만원, 매출액이 226억57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2.3%, 10.8% 성장했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9%로 낮아진 이유는 지사 설립 등으로 인한 비용과 인건비 지출로 인한 이익 감소"라면서 "회사의 성장을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엠넷은 최근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접속량이 증가하는 만큼 모바일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의 진출도 추진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엠넷은 오는 9~10일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쳐 17~18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예정금액은 87억~96억원이며, 주당 공모 희망 가격은 5800~64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