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일 서울 여의도 본사 300홀에서 '2012 신한금융투자 증시포럼'을 개최하고 내년도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감속시대의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따른 위기요인 발생으로 세계 경기는 저성장 구간에 갇혀버렸다"며 "그러나 투자시계는 경기침체(deflation)에서 경기재팽창(reflation)을 향해 가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이라면 2012년은 경기회복(recovery)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경기회복 구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비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유동성 보충과 경기부양책 등이 필요한데, 현재 이 조건들이 충족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심 팀장은 "유럽 일본 미국 등 전세계 기축통화의 축인 3개 지역이 양적완화 형태의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미국은 부동산 정책 등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또 내년은 세계 대선과 총선이 집중돼 있는데 중국은 10월 총선교체를 앞두고 그동안의 긴축정책에서 완화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내비쳐진다"고 전했다.

이같은 요인들이 시장을 유동성과 안도랠리로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유럽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을 떨어내는 과정이 본격화되는 등 유럽 리스크는 지속돼 지수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이나, 신용경색과 자산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체계적인 노력으로 올해와 같은 변수는 아닌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내년 코스피지수는 1700~2200선 사이에서 움직이며,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상반기는 경기재팽창, 하반기는 경기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주가수익비율(PER) 할인율, 주당순익(EPS) 증가율, 환율 수혜, 정책 수혜 등을 감안해 운수창고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을 꼽았다. 내년은 가격 펀더멘탈(내재가치) 외부변수 정책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란 예상이다.

2012년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섬 현대백화점 NHN SBS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