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그리스의 국민투표 추진으로 유럽 사회의 그리스 지원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증시 반등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구제금융안을 국민투표에 회부하겠다는 발언으로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면서도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 이슈로 이후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합의안의 진행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으로 유럽 사회가 이미 합의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과 그리스 국채 부실채권 손실률(헤어컷) 등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빠른 합의점에 도달해야 할 이유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국민들이 국민투표에서 부결을 결정할 경우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하는데, 이는 유럽 사회 전체적으로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가 긴축 부담을 받아들이고 유로존에 잔류를 원한다면 꾸준히 그리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며 "시장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반등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