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안정궤도에 진입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DGB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4.9% 감소한 729억원을 기록했다"며 "대구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4.5%, 비이자이익이 431.3% 증가했는데 이는 대출채권매각이익 발생으로 기타비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총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3.6% 증가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판매관리비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전분기대비 8.6% 증가했지만 총영업이익이 증가해 분기별 경비보상 비율(Cost income ratio)은 소폭 하락했다"고 추산했다. 충당금전입액은 대출채권매각관련 충당금 118억원과 추가 충당금 77억원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150.5%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악화에 의한 증가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구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3분기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실적은 양호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상적인 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순이자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자마진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출 자산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비이자이익은 3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이익의 감소로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총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판관비는 4분기의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당금전입액은 정책당국의 자산건전성 강화 방침이 시행될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3분기의 일회성 추가충당금 적립이 있었음을 감안할 때 3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판관비와 충당금전입액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초 예상했던 3454억원보다 낮은 336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