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초등학교 교장 4명을 비롯한 교육 공무원들이 학교 급식·수학여행 관련 업체 등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검찰에 고발됐다.

감사원은 지난 6월 시·도 교육청과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현장 비리점검을 벌여 교장 4명 등 18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A초교 교장은 2009년 자신의 집무실에서 학교 급식 식자재 납품 수의계약을 맺는 대가로 7개 업체에서 100만원씩 총 700만원을 받았다.B초교 교장은 지난해 1월 수학여행 대행업체 선정 대가로 계약업체 명의로 발행된10만원권 수표 15장을 받아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다른 초교 교장 2명도 자신의 집무실에서 시설공사 계약업체 등으로부터 각각 450만원을 받은 드러났다.감사원은 이들 4명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원은 또 전남 모 교육장 C씨 등 4명은 초등학교 식기세척기 등을 구매하면서 다른 업체보다 소위 리베이트를 많이 주기로 한 업체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계약 대가로 140만원을 받아 나눠 가진 사실도 확인했다.경기도 모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 D씨는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경기 출전 편의와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활동비 명목으로 9150만원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덜미를 잡혔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