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인재포럼 와보니 한국기업 왜 잘나가는지 알겠다"
볼커 "나는 잡스보다 '낮은 등급' 천재"
하토야마 부인 "내 휴대폰 갤럭시S…성능 훌륭"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인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인재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인재관리 방법,한국 대학들의 인재 양성 비법을 배워 우리 회사에 적용시키고 싶습니다. "(사쿠라이 에리코 다우코닝 한국 · 일본 지역 총괄 사장)
'글로벌 인재포럼 2011' 개막을 알리는 환영 리셉션이 1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렸다. 국내외 주요 기업인과 교육계,정 · 관계,경제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리셉션은 포럼 공동 주최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 장관은 "시대 변화에 맞춘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인재포럼은 해를 거듭하며 발전해 아시아 최대 규모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연사들이 전하는 인재 양성과 관련한 연구 및 경험이 인류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훌륭한 방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재포럼이 인재 육성에 관해 전 지구를 리드하는 포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박영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공동 주최 기관장으로서 참가자들을 영접하며 첫 공식 행사를 치렀다.
○…자민당의 55년 아성을 깨고 정권 교체를 일궈냈던 '우애의 정치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세계의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리셉션 참석자들은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황웨이핑 중국 런민대 교수는 "최근 글로벌 학계에서 교육이 인간의 가치를 바꾸는가,혹은 기술력을 높이는가에 관한 논쟁이 있는데 이번 포럼이 '스마트 교육'에 관해 논의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라젠드라 시소디어 벤틀리대 교수는 "인재를 어떻게 활용할지,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일할 맛 나게 만들지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교육 관련 비정부기구(NGO)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일하는 교육담당 디렉터 제시카 케헤이즈 씨는 "처음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포럼장을 메웠다는 사실에 놀랐는데 심층적인 커리큘럼과 기업 · 교육기관 방문 프로그램 등을 살펴보고 이를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폴 볼커 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은 "잡스가 떠난 뒤 오히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당신도 그에 못지않은 천재 아닌가"라고 하자 그는 "난 (잡스보다) 등급 낮은 천재(low class genius)"라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볼커 전 위원장은 또 삼성 갤럭시폰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박영범 원장이 사용하는 갤럭시S 휴대폰을 신기한 듯 이리저리 만져봤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부인 미유키 여사는 "내 휴대폰도 갤럭시S"라며 "성능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고등교육기관에서 온 연사들은 즉석에서 교류 · 협력을 맺자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페드로 뉴에노 중국 · 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학장이 같이 식사하던 산티아고 이니게스 스페인 IE비즈니스스쿨 학장에게 "IE와 협력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하자 이니게스 학장은 "내가 먼저 말하려던 참이었다"고 받아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국내외 기업인들에게도 인재포럼은 큰 주목을 받았다. 김영기 LG전자 부사장은 "시대 변화와 더불어 기업들이 인재를 찾기 위한 방법도 바뀌고 있다"며 "인재포럼이 좋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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