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불가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가 당선됐다.

AFP통신은 불가리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를 인용, 집권당의 로센 플레브넬리에프(47) 후보가 당선됐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불가리아 선관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결과 98%의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플레브넬리에프 후보가 52.5%를 득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사회당 출신의 이바일로 카르핀(47) 후보는 47.4%를 득표했다. 플레브넬리에프 후보는 집권 불가리아유럽발전시민당(GERB) 출신으로 출마 직전 건설장관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는 전체 69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50% 정도가 참여했다. 플레브넬리에프 후보는 내년 1월 23일 대통령직에 취임한다. 의원내각제인 불가리아에서 대통령은 법률 거부 및 공포권, 군 통수권 등을 갖지만 실질적 권한은 없다. 내각 수반인 총리가 실권을 행사한다.

AFP통신은 “이번 선거는 2년3개월간 정부를 이끈 보리소프 총리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라며 “여당 후보의 승리가 총리가 추진 중인 재정 긴축 정책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보리소프 총리의 GERB는 원내 제1당이지만 과반에 5석이 부족한 소수 여당으로 국정을 이끌어왔다. 중앙선거위원회는 2차 검표를 한 뒤 11월 1일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