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11일 상륙…4일부터 예약 판매
애플의 최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사진)가 오는 11일 출시된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11일부터 한국 홍콩 포르투갈 폴란드 등 15개국에서 아이폰4S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는 4일(한국시간)부터 예약 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폰4S는 지난달 14일 미국 일본 등 7개국,28일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 22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한국은 3차 출시 국가에 포함되게 된 셈이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들은 각각 "4일부터 예약 가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업체 모두 판매 가격은 아이폰4와 동일하다.

내장메모리에 따라 16GB(기가바이트) 모델은 81만4000원,32GB 모델은 94만6000원이다. 각각 2년 약정의 스마트폰 정액제 요금에 가입할 경우 이용자가 납부해야할 금액은 요금제에 따라 30만~5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흰색과 검은색 모델이 동시에 출시될 계획이다.

아이폰4S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4에 중앙처리장치(CPU)를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교체하는 등 부분적으로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다. 이 밖에도 안테나 설계가 바뀌어 이용자가 손에 쥘 경우 통화 품질이 저하되는 이른바 '데스 그립' 문제 등이 해결됐다.

운영체제(OS)는 최신 iOS5로 바뀌었으며,음성인식 기반으로 휴대폰을 작동시킬 수 있는 '시어리(Siri)' 등을 제공한다. 시어리는 현재 영어로만 작동되며 한국어 인식 기능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과 KT 모두 아이폰4S에 대한 특별 판촉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충성 고객이 워낙 많은 데다 2년 전 아이폰3GS를 구매했던 이용자들의 약정 기간이 끝나면서 대기 수요가 한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아이폰 가입자는 300만명 정도며 그 가운데 90만명이 다음달부터 2년 약정이 끝나는 아이폰3GS 이용자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 모두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이 아이폰4S를 구입할 경우 이용자 부담을 10만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경우 여기에 더해 아이폰4S 이용자들에게 약정 기간 중 와이브로(고속 데이터 통신) 신호를 와이파이(무선랜)로 바꿔주는 '에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