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수고 많았다" 축하 전화…그룹 사장단 잠실 총출동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직후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다 이 사장을 통해 류 감독과 전화를 연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31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삼성 라이온즈 구단주)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사장),박상진 삼성SDI 사장,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등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 사장단이 대거 출동해 응원에 힘을 보탰다.

한 관계자는 "5차전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덕분인지 야구장 본부석 앞 귀빈석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도 응원에 나섰다. 운 좋게 예매표를 구한 직원들은 서둘러 경기장으로 향했고 입장표를 구하지 못한 직원들은 함께 응원전을 펼칠 수 있는 회사 인근의 장소를 물색했다. 11월1일이 회사 창립 42주년으로 휴무일인 삼성전자 직원들은 다음날 출근 걱정이 없는 만큼 마지막까지 표를 구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