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포인트나 부가 서비스, 할인 이벤트만 잘 활용해도 적지 않은 재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쇼핑 외식 여행 등 일상생활에서 자동차 구매에 이르기까지 카드사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원하는 곳에서 더 많은 포인트

[한경 Better life] 카드 포인트 · 부가 서비스 '차곡차곡'…자동차 살때 200만원까지 아낄수 있어
신한카드가 지난해 출시한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나노f’는 고객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카드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나노f카드는 고객이 자주 가는 거리에서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을 골라 선택하고 해당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최고 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나노f카드 고객은 우선 포인트 적립을 위해 전국 30여개 주요 거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서울은 명동 청담동 강남역 신사동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인천 로데오, 일산 라페스타, 안양 1번가 등이 대상 지역이다.

고객은 해당 거리에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7개 업종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전달 사용액에 따라 해당 가맹점에서 사용액의 최고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7개 업종은 △뷰티 △스포츠 △북&카페 △여행 △문화 △호텔&클럽 △모바일 등이다. 예를 들어 서울 명동에서 뷰티 업종을 선택한 고객이라면 명동거리에 있는 화장품 매장 및 헤어숍, 피부미용숍 등에서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과 GS CJ 현대 등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과 아울렛 등은 별도로 선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최고 5%씩 적립해주는 가맹점이다. 전달 사용액이 20만원 미만이면 0.2%, 50만원 미만 1%, 80만원 미만 2%, 150만원 미만 3%, 150만원 이상이면 5%를 각각 적립해준다.

◆자동차 살 때 200만원까지 아껴

‘현대카드M3’는 M포인트가 2배로 적립해주는 실속형 플래티넘 카드다. 적립한 M포인트는 현대·기아차를 구매하거나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 및 리스를 이용할 때 최고 2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세이브-오토’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차를 살 수 있다. 현대카드M3 고객이 현대차나 기아차를 차종에 따라 20만~50만원 싸게 구매한 뒤 현대카드M3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포인트로 일정기간 내에 상환할 수 있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30만원까지, 그랜저HG와 제네시스는 30만원 또는 50만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세이브-오토 제도를 이용하면 차량 구입 후 36개월 안에 할인받은 만큼의 포인트를 카드 사용을 통해 상환해야 한다. 통상 2%가 적립되지만 세이브-오토를 이용하면 세이브-오토 상환 포인트 2%에 추가로 1%를 더해 일괄 3%씩 쌓인다.

현대카드M3 고객은 쇼핑도 더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최고 6% M포인트 적립과 20%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G마켓, H몰, 옥션, 신세계몰, 종가푸드샵 등에서 결제하면 최고 10%를 적립해주고 온라인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를 이용하면 8%를 쌓아준다. 외식업체 TGIF에서는 기본 적립 4%에 추가로 2%를 더 모아준다.

◆많이 쓰는 곳에서 더 큰 혜택

[한경 Better life] 카드 포인트 · 부가 서비스 '차곡차곡'…자동차 살때 200만원까지 아낄수 있어
KB국민카드가 지난 3월 출시한 ‘KB국민 와이즈카드’는 고객 특성에 맞춰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는 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곳에서 기본 포인트의 최대 10배까지 추가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를 국민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다.

와이즈카드는 △교육 △쇼핑 △주유·교통 △식음료 △레저 △병원·약국 △통신 등 7대 생활밀착 영역에서 매달 가장 많이 쓴 3개 영역을 찾아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달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이 150만원 이상일 경우 5%를 쌓아준다.

해외 이용금액의 1%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발급 후 2년간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축하 의미로 5000포인트를 넣어준다. 다만 생일이 있는 달 직전 월의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인 경우에 한한다.

무이자 할부 등 추가 혜택도 다양하다. 전국 모든 학원과 병원, 백화점 업종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맥스무비 영화 인터넷 예매 때 1매당 3500원씩 할인해준다. 직전 월 30만원 이상 이용한 경우 1일 2매, 월 4매, 연간 10매 이내에서 가능하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에서 최대 50% 할인 혜택도 있다. 직전 월 30만원 이상 이용 고객에 한한다.

◆제휴 관계사에서 ‘통 큰 포인트’

삼성카드는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 관계사의 대표 브랜드를 이용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S클래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카드는 그동안 1 대 1 제휴를 통해 특정 분야에 한정된 서비스만 제공하던 다른 제휴카드와 달리 실생활 속 대표 삼성 브랜드의 혜택을 한 장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 관계사와 제휴사가 운영하는 전자제품 쇼핑과 여행 보험 외식 건강검진 놀이공원 미술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인트 적립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S클래스는 삼성 관계사와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5%를 ‘S포인트’로 적립해준다. S선포인트를 이용하면 최대 10%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적립된 S포인트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삼성 관계사 및 GS칼텍스 빕스 에버랜드 신세계백화점 등을 비롯해 3대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제휴사에서 최소 금액 제한 없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제휴사별로 우대 서비스와 포인트 추가 적립 서비스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사후관리(AS) 기간 연장, 삼성화재는 애니카랜드 차량정비 3대 품목 회원가 제공, 신라호텔은 면세점 5~10%와 객실 20% 할인 혜택 등을 준다.

제일모직은 1%포인트 추가 적립, 강북삼성병원은 종합건강검진 이용금액 1%포인트 추가 적립 등을 지원한다. 빕스 차이나팩토리 씨푸드오션 등 CJ푸드빌 7대 외식 브랜드 20% 할인 혜택도 준다.

◆“통신비 절약 카드도 있네”

하나SK카드는 스마트폰 전용 카드인 ‘하나SK 터치T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매월 최대 1만3000원의 스마트폰 할부금을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구입 후 24개월간 이용하면 최대 31만2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말기 수리 보장 서비스를 통해 최대 10만원까지 수리비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매월 정해진 금액만 사용하면(30만원 이상) 카드사가 통신요금을 자동으로 차감해주는 상품이다. 포인트 적립처를 찾아다니는 불편 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할부금 납입이 완료되는 24개월 이후에도 할인 혜택은 계속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